중국 간쑤성(甘肅省) 지역에 일어난 미세 먼지 폭풍이 현재 한반도를 향해 밀려오며 전국 곳곳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26일(이하 현지 시각) 중국 간쑤 지역에 높이 100m가량의 모래 폭풍이 일어났다.
영상에서는 푸른 하늘 너머로 회색빛 짙은 모래 폭풍이 몰려들고 있다.
이 모래 폭풍으로 도로가 폐쇄되고 시민들 이동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그러나 모래 폭풍이 몰아치고 있는 와중에도 학교에서 아이들이 대피하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모래 폭풍은 편서풍을 타고 중국 전역에 퍼진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의 대기오염은 황색경보가 발령됐다. 또 오전 6시를 기해 베이징의 9개 고속도로가 폐쇄됐다.
KBS 보도에 따르면 이 모래 폭풍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쳐 현재 서울, 인천 등 수도권은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서울 초미세먼지 농도가 환경기준치의 2배 가까이 올라간 것을 비롯해 중부와 남부의 북부를 중심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상태를 보이고 있다.
경기 북부와 강화, 충남 북부와 전북 일부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남부지방의 미세먼지는 점차 흩어지고 있지만, 중부지방은 고농도 미세먼지에 황사까지 가세하면서 대기 질이 더욱 나빠지고 있다.
오후 들어 백령도 등 일부 섬지방에 황사가 관측된 데 이어 수도권 일부에도 황사가 나타나고 있다.
백령도와 연평도의 미세먼지 농도는 평소의 10배 수준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번 황사는 내일 아침까지 곳곳에 영향을 준 뒤 점차 물러갈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는 국내에서 발생한 먼지에 중국발 미세먼지와 황사까지 더해져 내일 오전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곳이 많겠다며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