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오중(47)이 아들이 희귀병에 걸렸다고 밝히며 아들을 지극정성으로 돌본 이야기를 꺼내 감동을 자아냈다.
지난 2일 MBC '궁민남편'에서는 권오중과 아들 혁준 군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이날 방송에서 권오중이 특별한 취미를 가지지 않았던 이유가 공개됐다.
다름 아닌 희귀병을 앓는 아들 때문이었다.
권오중은 "아이가 평범하게 태어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는 한 명이고 세계에서는 15명인데 케이스가 다르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우리가 굉장히 특별한 아이를 키우고 있구나 싶다. 주말에는 전혀 스케줄을 잡지 않고 있다"고 말해 아들 바보 면모를 보였다.
또 허약한 아들에게 좋은 식단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한식 및 양식 요리 자격증을 땄다고 밝혔다.
권오중은 "대인 관계가 안 돼 있어서 아들의 유일한 친구는 아빠다. 아들이 무엇을 하면 좋아하고 행복해하는지 끊임없이 생각했던 것 같다"라고 말해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지난 2001년 권오중의 아들 혁준 군은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2012년 MBC '놀러와'에 출연해 그는 "근육병이 뭔지도 몰랐다. 찾아보니 근이영양증이라고 온몸의 근육이 점차 없어지면서 사망하게 되는 희귀병이더라. 그 이야기를 듣고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시 시트콤 촬영 중이었다. 밖에서는 웃지만, 집에 오면 아이 때문에 기도를 했다. 그런데 마지막 검사에서 정말 기적처럼 오진으로 판명됐다"고 덧붙였다.
이후 그는 감사한 마음에 더욱 정성껏 아들을 돌보는 아빠가 됐다.
드라마나 영화를 안 하는 기간, 혹은 하더라도 촬영이 없는 날은 아침부터 밤까지 아들의 등교, 하교, 목욕 등 아들에 대한 모든 관리를 하며, 또래친구가 적은 아들의 가장 친한 친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인생의 모든 정성을 쏟는다고 한다.
그리고 10여년 간 부모의 지극정성으로 아들이 초중고를 거쳐 성인의 나이가 될 때까지 무사히 성장하였다고 한다.
거기다가 남해 올로케이션 드라마 주연 섭외가 들어왔을 때도 몇 개월 동안 지방에 있어야 하기에 아들을 돌볼 수 없어서 거절하였다고 하는데, 그 드라마가 전설의 대박 드라마 환상의 커플의 오지호 역할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방송에서 이 내용이 언급되었을때 "대박 드라마였는데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쉽지 않았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그는 이런 가정사에 대해 설명한 뒤 "가족을 위한 결정이었기에 후회는 없었다"고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