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이돌 그룹의 낯선 달리기 안무에 누리꾼들이 "학예회냐"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1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는 CJ ENM이 주최하는 '2018 MAMA 프리미어 인 코리아'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 아이돌 그룹 '히라가나 케야키자카46'이 참석했다.
히라가나 케야키자카46은 이날 자신들의 곡인 '期待していない自分(기대하지 않는 자신)'의 무대를 선보였다.

이들은 발목까지 오는 제복 같은 흰 원피스를 갖춰 입고 19명이나 되는 압도적인 인원수로 무대를 채웠다.
처음엔 기체조를 하는 듯 단순한 안무를 선보여 단조롭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후렴구에 가서 대규모 인원을 이용한 군무로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런데 노래가 점점 절정으로 향해가자 히라가나 케야키자카46의 센터 사사키 미레이는 자신의 목을 부여잡으며 고통을 호소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두통이 온 듯 머리를 부여잡기도 했다.
심지어 전력을 다해 멤버들 사이를 달리기도 했다. 뛰어서 멤버 수십명이 서있는 대형을 둘러 8자를 그리는 안무를 선보였다.
갑자기 무대를 후다닥 뛰는 안무에 국내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학예회 무대냐", "운동회냐", "수건돌리기 하냐" 등 너무 유치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또 "실력이 좋아도 무대에 못 서는 국내 아이돌도 허다한데 단지 일본 유명 아이돌 그룹이라는 이유로 무대를 내줬다"며 분노했다.
무대의 퀄리티 뿐만 아니라 반일감정까지 더해져 시청자들의 반감은 더욱 커졌다.
반일정서가 강해 아직도 공중파 방송에서는 일본 노래가 전파를 탈 수 없다.
해당 무대는 케이블 방송이라 방송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반일감정이 있는 시청자들은 거부감을 표했다.
"JKPOP의 시대가 올 것"이라며 프로듀스48 등의 프로그램이 나오는 것에 대해 J-POP이 KPOP의 인기에 편승하려한다며 비판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