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JTBC 금토 드라마 '스카이(SKY) 캐슬' 등장인물 성격을 분석했다.
12일 유튜브채널 '닥터프렌즈'에는 "정신과 의사가 분석한 스카이캐슬 캐릭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오진승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먼저 강예서(김혜윤 분)의 아빠이자 정형외과 교수인 강준상(정준호 분)에게 자기애성 인격장애가 있다고 말했다.
자기애성 인격장애는 자신에 대한 과장된 평가나 인정받고 싶은 욕구, 다른 사람에 대한 공감 결여 등을 특징으로 하는 인격장애다.
오 전문의는 "자기중심적이고 자기 주관적이다. 나는 이 정도 대우를 받고 관심과 존경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기 목적을 위해서라면 다른 사람 감정도 생각 못 하고 감정이입도 안되고 굉장히 착취적이다"라고 말했다.
오 전문의는 "이런 분들은 자존감이 오히려 낮다. 높은 꿈을 가진 것 같지만 내면은 열등감이 크고 자존감이 낮다. 어릴 때 칭찬을 제대로 못 받고 컸기 때문에 커서 더 이런 부분에 집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로스쿨 교수로 나오는 차민혁(김병철 분) 캐릭터에 대해서는 "강박성 인격장애가 있는 것 같다. 질서나 완벽성, 통제하는 태도에서 드러난다. 강박성 인격장애는 자기애성 인격장애와 다르게 남에게도 자신에게도 엄격하다"고 말했다.
오 전문의는 "스카이캐슬은 전체적으로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고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잘못된 믿음을 준다"며 "가족 간 갈등도 서울 의대만 들어가면 해결될 것이라 착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극 중 둘째 딸인 예빈이가 가장 걱정이다. 소아청소년 우울증이 심한 것 같다. 자기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도둑질과 같은 비행으로 우울증이 드러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