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선수가 아시안컵 데뷔전을 치른 후 지난 중국전에서 일으켰던 물병 걷어차기 태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승우 선수는 23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위치한 말툼 빈 라시트 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바레인전에 벤치 멤버로 대기하다 후반 43분 황인범 선수와 교체 투입되며 아시안컵 데뷔전을 치뤘다.
이승우 선수는 연장 전반 2분 패널티 지역 왼쪽 부근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 연장 전반 6분에는 패널티 아크 부근에서 반칙을 유도하며 프리킥 기회를 따내는 등 약 35분여간 그라운드를 질주했다.
경기 직후 이승우 선수는 믹스존에서 중국전 태도 논란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승우 선수는 지난 중국전에서 마지막 교체카드까지 자신이 투입되지 않자, 벤치로 돌아가며 물병과 수건을 걷어찼었다.
그는 "승부욕이 강하고 축구에 대한 열정이 강하기 때문에 매 경기 뛰고 싶다. 들어가서 좋은 모습, 끝까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하다 보니 성숙하지 못했다"라며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했다.
이 선수는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죄송스럽다"라며 "형들이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줬고, 곁에서 큰 도움을 주셨다. 힘들기보단 사람으로 성숙해질 수 있는 기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골 욕심이 보인다는 말에 이승우 선수는 "골을 넣고 싶고,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싶은 마음"이라며 "대표팀으로 뛰는 자체가 어렸을 때부터 꿈꾼 일이라 누구보다 하고자 하는 의욕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바레인전으로 이승우 선수는 아시안컵 데뷔전을 치렀다.
이 선수는 애초 아시안컵에 출전하지 못 할 뻔했으나, 대회 개막 전 나상호 선수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며 대체 선수로 벤투 감독 부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