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 한인 청년이 미국 그랜드캐니언을 여행하던 중 추락사고로 의식불명에 빠져 막대한 병원비와 이송비 관련 청원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사고 당시 현장 영상이 공개됐다.

밴쿠버 조선일보는 사고를 당한 청년의 가족이 제보한 사고 당시 영상을 22일 단독 보도했다.

영상에는 추락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 비명 소리가 그대로 담겼다. 

부산 동아대학교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동아대 수학과 재학생 박준혁(25) 씨가 미국 그랜드캐니언을 여행하던 중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박 씨는 1년간 캐나다 유학을 마치고 현지 여행사를 통해서 미국 그랜드캐니언 관광이 포함된 패키지여행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몇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가족들은 박 씨를 한국으로 데려오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거액의 현지 병원 치료비와 관광회사와의 공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 씨의 미국 현지 병원비는 25일 현재까지 10억원이 넘고 이송비만 2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랜드캐년 추락 사고를 당한 한국인 대학생 A씨를 도와달라는 청원 글의 동의 수는 25일 오후 기준 2만여 명을 넘는 인원의 동의를 얻었다.

앞서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25살 대한민국의 청년을 조국으로 데려올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게재한 누리꾼은 대학생 A씨의 가족인 것으로 파악됐다.

청원인은 “A가 지난해 12월 30일 그랜드캐년에서 발을 헛디뎌 추락해 머리 등을 크게 다쳤고 혼수 상태다”며 “가족들은 박씨를 간절히 한국으로 데려오고 싶어 하지만, 관광회사와 법적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비용적 문제도 있어 쉽게 데리고 오지 못하고 있다”고 전한다.

관광 회사 측은 “사고는 자유 시간 중 벌어졌고 법적 책임이 없으며 A씨의 개인부주의에 가깝다”는 주장을 펼쳤다.

반면 A씨 가족 측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A는 평소 성격상 절대 단독 행동을 할 사람이 아니며, 구조 당시 휴대전화가 패딩 점퍼 안에 들어 있었기 때문에 절대 사진을 찍다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