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버닝썬'에서 보안요원에게 머리채를 잡힌 채 끌려가는 여성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김상교 씨는 지난해 12월 '빅뱅'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 '버닝썬'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경찰은 그의 주장이 거짓이라 반박했다.
그러나 지난 28일 MBC '뉴스데스크'가 당시 정황이 담긴 CCTV 영상을 보도하면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
영상에는 김상교 씨가 클럽 이사 장 모 씨에게 폭행당하는 장면뿐만 아니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를 연행해가는 장면도 담겼다.
영상을 접한 SNS 이용자들은 "경찰이 유흥업계와 유착해 성폭행을 방조 및 가담해온 것이 아니냐"며 분노했다.
폭행 피해자 김상교 씨 역시 보안요원에게 끌려가는 여성을 목격해 이를 말리려다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상교 씨는 지난해 12월 27일, 여성 피해자 영상을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에는 무언가에 취한 듯한 여성이 '버닝썬' 보안요원에게 머리채를 잡힌 채 VIP 통로로 끌려나가는 장면이 담겼다.
끌려가던 피해 여성은 '버닝썬' 직원들이 서 있던 테이블과 노트북을 잡으며 도움을 청했으나 직원들은 이를 외면했다.
김상교 씨는 본인 사건이 발생한 지 열흘도 안 돼 이런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여성이 경찰 측에 신고했으나 경찰은 이를 묵인했고 버닝썬 측은 CCTV를 삭제했다"고 주장했다.
김상교 씨 말에 따르면, 이 영상은 CCTV 삭제 전 버닝썬 직원이 촬영해둔 것으로 시민 제보를 통해 받게 됐다.
그는 "이와 같은 일들이 하루에 2번씩은 있다"며 경찰이 버닝썬 측에 돈을 받은 뒤 '영업방해'를 명분으로 버닝썬 내부에 들어가지 않기로 협약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체로 이런 사건이 비일비재하며 경찰에 신고한 신고자를 '피의자'로 만드는 형국이다"라며 분노했다.
그는 또 버닝썬 고액테이블 관계자들, 대표들이 여성들 술에 약을 타 성폭행했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