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병규(22)가 드라마 'SKY캐슬'에서 모자관계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윤세아(41)와 집주인 아주머니와 하숙생 커플 연기를 하고 싶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31일 KBS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4'에는 인기 드라마 'SKY캐슬' 배우 김보라, 김혜윤, 이지원, 찬희, 김동희, 조병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조병규는 이날 방송에서 '내가 뽑은 최악의 엄마'로 극 중 윤세아 씨가 연기한 엄마 역 노승혜 캐릭터를 선택했다.
"왜 노승혜를 선택했느냐"는 질문에 조병규 씨 "아까도 말씀드렸듯 윤세아 선배님은 엄마 역을 하기엔 너무 예쁘다. 그래서 꼭 상대역으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조병규의 대답에 MC들과 게스트들 모두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MC 유재석은 "윤세아 씨가 이걸 보시면... 어우..."라며 말문이 막히기도 했다.
조병규는 "다른 분들은 어머니 같이 느껴지는데 우리 엄마는 현장에서도 너무 예뻤다. 너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조병규의 발언은 방송 후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누리꾼들은 '어머니 같이 느껴진다는 건 결국 매력이 없다는 뜻인가', '윤세아 칭찬하면서 염정아나 이태란, 오나라는 매력적이지 않다는 건가"라며 지적했다.
또 나이는 물론 연기 경력도 10년 이상 차이나는 대선배를 두고 "예쁘다"며 외모 평가를 하는 건 옳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MC들은 "그럼 (상대역으로 만났을 때) 드라마 내용이 어떤 내용일 것 같냐"라고 물었다.
조병규는 "집주인 아줌마"라고 답했고, MC들은 "아니 잠깐만... 그쪽으로 가는 거예요?"라고 되물었다.
조병규는 "드라마에서 벗어나서 봐주셔야 한다"라며 집주인 아주머니와 하숙생의 러브라인을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MC 조윤희는 "아주머님 남편은 없느냐"고 물었고, 조병규는 "아주머님은 미혼"이라 말했다.
현장에서 MC들과 게스트들 반응을 살피던 조병규는 "이거 이상하게 들리느냐"고 묻기도 했다.
그는 또 "처음 만나는 장면은 부동산에서 계약서를 쓰다가 보는 것"이라며 콩트가 아닌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MC 전현무는 "병규 씨는 이러면 안 되는데 안 되는데 하면서 자꾸 마음이 뺏기는 설정이냐"고 물었다.
조병규는 "그렇다"라며 "자기 전에 눈을 딱 떴는데 (윤세아 씨를 생각하는) 그런 회상신이 있고..."라며 드라마 장면을 직접 상상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 설정이나 상상신도 신인배우가 대선배를 두고 하는 건 도를 지나쳤다는 지적이다.
한 누리꾼은 "'윤세아 선배님 너무 매력적이시라 로맨스물 한번 찍을 수 있다면 영광으로 받아들이며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해도 되는데 외모 평가를 하며 야릇해보이는 상황 설정을 하는 건 버릇 없어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조병규의 발언이 화제가 된 1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윤세아는 "아이고 혼나야겠네. 못살아. 뭐라 그래야해 그걸"이라고 당황하며 "(커플 연기) 안해요. 안해. 떽끼! 평생 아들이지"라고 웃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