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폭행 사건을 다룬 MBC 보도 다음날 서울 시내 유명 클럽 직원들이 모여있는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여성 흥분제 사용을 자제하라"는 대화가 오갔다고 전해졌다.
MBC는 앞서 보도한 '버닝썬 폭행 사건' 다음날, 강남 모 클럽 직원이 "사건이 사건인 만큼, 여성 흥분제 판매는 중단한다. 다들 입단속 해주시고, 제품 사용 자제를 부탁한다"는 내용의 글을 단체 카카오톡 방에 남겼다고 지난 달 31일 전했다. (다음 영상 4분 33초부터)
클럽 버닝썬은 빅뱅 승리가 운영한다고 알려진 강남 소재 한 클럽이다.
지난 30일 서울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를 이번 사건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해 성폭행 및 신경억제제 사용 의혹, 클럽과 경찰과의 유착 의혹 등을 집중 내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술을 마시다 갑자기 정신을 잃었고 성폭행까지 당했다는 피해자 주장이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20대 여성 L모 씨와 K씨는 버닝썬 클럽에서 만난 한 남성과 술을 마시다 정신을 잃고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MBC 뉴스는 여성들 주장대로라면, 이들이 마신 술에는 강남 클럽 일대에서 '물뽕'으로 알려진 약물인 'GHB(gamma hydroxy butyrate)'가 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GHB를 탄 음료를 마시면 15분 안에 의식을 잃고, 이후 일어난 일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GHB는 중추신경 억제제의 효과를 나타내므로 알코올과 같이 섭취해서는 안 된다.
잘못하면 호흡기 장애로 사망할 수 있다. 다소 취한 듯 하면서 몸이 쳐지는 것이 중독 증상이다.
국내에서는 2001년에 향정신성약물로 지정됐다.
GHB는 강한 각성효과를 알코올과 중첩시켜 뇌에 강한 쇼크를 주는데 이때 뇌에 큰 손상을 동반하게 된다.
과다복용시 두통, 시력저하, 과한 심장박동, 손끝 감각이상, 불면증, 심각한 기억력 저하, 근육 분해 등의 후유증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