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겸 방송인 김충재(32)가 샤이니 키 콘서트 진행 중 태블릿PC를 사용해 관객들에게 민폐를 끼쳐 논란이 일었다.
관객 후기를 통해 논란이 불거지자 김충재는 SNS를 통해 사과 글을 남겼지만 여론은 나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김충재는 2월 3일 진행된 샤이니 키 콘서트 '디 아지트 - 키 랜드' 현장을 찾았다.
군입대를 앞둔 키는 지난 2일부터 단독 콘서트를 진행, 팬들과 만나고 있다.
이 자리에 키와 같은 SM엔터테인먼트 계열 소속사 스피커에 소속된 김충재도 자리했다.
하지만 김충재는 콘서트 현장에서 태블릿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환한 불빛으로 현장을 찾은 관객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했다.
키가 공연을 펼치는 무대 중앙이 아닌 곳에서 환한 불빛이 새어나오자 시선이 분산되면서 관객들의 관람을 방해한 것이다.
콘서트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런 김충재의 행동을 비판하는 게시물이 여럿 올라왔다.
한 관객은 "(김충재가 좌석) 앉자마자 노트북 겸용 태블릿PC를 켜더니 그림을 그렸다"며 "빛나니까 무슨 그림 그리는지까지 다 보였다. 공연 내내 쉬지 않고 그림만 그렸다"고 전했다.
이어 "김충재 양 옆에는 김충재의 지인이 앉았던데 지인들은 그래도 공연만 보더라.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행동이 구설에 오르자 김충재는 4일 이른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문을 남겼다.
그는 "샤이니 키 씨 콘서트에서 제가 태블릿으로 그림을 그려 관람에 불편에 겪으신 분들 죄송하다"며 "키 씨와 진행하게 된 아트워크 미팅 이후 콘서트 관람을 하며 급한 일정에 이것저것 드로잉들을 했는데 올바른 관람 매너가 아니었다. 반성한다. 앞으로 주의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김충재의 사과에도 누리꾼들은 김충재의 행동이 '관크'라며 비판하고 있다. '관크'는 '관객'이라는 단어에 상대에게 데미지를 입힌단 게임 용어 '크리티컬'이 합쳐진 용어.
그 중 '폰딧불'이 가장 대표적인데, 극장이나 공연장에서 핸드폰 액정 불빛이 다른 사람의 관람을 방해하는 행위를 뜻한다.
이처럼 핸드폰보다도 큰 태블릿으로 그림을 그렸다는 점에서 쓴소리를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키와의 추억을 위해 현장을 찾았을 팬들에게 피해를 준 것만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에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행동이다", "공연 진행 내내 큰 태블릿으로 드로잉 작업이라니..", "2시간 내내 태블릿 작업하고 콘서트는 보지도 않았다더라" 등의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김충재는 MBC '나 혼자 산다'에 웹툰 작가 기안84의 지인으로 출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이후 SM엔터테인먼트와 에스팀엔터테인먼트가 설립한 스피커(SPEEKER)와 전속 계약을 맺고 활발히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