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MC 시대 종말에 불안해진 이경규가 "비연예인 출신 예능인의 예능 출연을 막아야한다"며 안정환과 서장훈을 지목했다.
12일 방송된 KBS2 '6자회담'에서는 '대형 MC시대의 종말'과 ‘예능인의 몰락’을 주제로 방송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예능인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경규는 "다채널 시대이기 때문에 국민 스타가 나오기 힘들어졌다"고 예능 트렌드를 분석했다.
장도연은 "(이경규 씨의 말에) 공감된다. 한명에게만 시선이 주목되지 않는다. 연령대별로, 취향별로 나만의 스타가 너무나 다양해졌다"고 봤다.
이어 이경규는 “비연예인들의 방송 출연을 제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라고 극단적인 화두를 던져 폭소를 자아냈다.
이경규는 "안정환 씨만 해도 축구선수로서 은퇴한 후에 김용만 씨와 함께 예능에 나섰다. 이런 비연예인 예능인들을 어떻게 막느냐"고 재차 물었다.
이에 김희철과 장동민은 "아니! 그러니까 왜 제지를 하자는거냐"고 당황스러워하며 웃음을 보였다.
이경규는 "'궁민남편' 같은 프로그램에 안정환 대신 내가 들어갔어야 해!"라며 본색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는 이경규가 과거 강호동을 예능계로 이끌었던 전적을 떠올리며 "그렇게 따지면 왜 강호동 같은 친구를 데리고 왔냐"고 물었다.
이경규는 "될지 안 될지 몰랐다니깐요"라며 "이렇게 오래할 줄 몰랐다. 한 6개월 정도 내 프로그램에 쓰려고 했는데 27년째다"라고 했다.
또 "서장훈 같은 친구를 어떻게 막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박명수는 "세트를 작게 만들면 된다"는 해법을 내놓아 또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비연예인 예능인으로 추성훈이 거론됐고 출연진들은 이경규에게 "추성훈을 막기에는 힘도 모자라고, 낚시도 같이 다녀오시지 않았냐"고 어려움을 표했다.
이경규는 "힘이 센 폭력적인 사람들은 그냥 두자고"라고 말하며 한발 물러서는 강약약강의 자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