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산이(정산, 34)의 무대 스크린에 'I♥몰카'라는 글자가 새겨졌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킬빌'에서는 1차 경연 무대가 전파를 탔다.
문제가 된 장면은 산이가 자신의 신곡 '워너비 래퍼(Wannabe Rapper)'를 선보이던 무대 중 펼쳐졌다.
산이가 "I'm feminist (u know)"라는 소절을 부르는 부분에서 무대 뒤편 LED 스크린에 "I♥몰카"라는 글자가 왼쪽 상단과 오른쪽 하단에 한눈에 보일 정도로 큰 글씨로 새겨진 것이다.
이 사실이 뒤늦게 SNS를 통해 확산되자 누리꾼들은 무대 뒤편에 논란이 될만한 문구가 나온 것과 이 장면이 그대로 방송을 탄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또 해당 문구를 띄운 의도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13일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는 공식 SNS를 통해 "한국은 아직 불법촬영 및 유포를 취향으로 소비하는 것에 대해 공공연하게 말할 수 있는 나라"라고 탄식하며 "이 무대 기획을 용인하고 그대로 송출한 MBC 또한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책임을 물었다.
이와 관련해 '킬빌' 제작진 측은 13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무대를 어떻게 꾸밀지에 대해서는 아티스트들에게 일임했다. 무대 내용과 콘셉트는 아티스트들이 전적으로 맡은 것"이라고 밝혔다.
산이는 지난해 11월 이수역 폭행 사건을 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전 소속사 브랜뉴뮤직 패밀리콘서트에서 자신을 보이콧하는 일부 팬들을 향해 "제가 여기 오신 워마드, 메갈 너희들한테 한마디 해주고 싶은 건 I Don't give a fuxx. 워마드는 독, 페미니스트 노(no) 너네 정신병"이라며 과격한 말을 해 막말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각종 논란이 이어진 산이는 브랜뉴뮤직과 전속계약을 해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