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농구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선수 자이언 윌리엄슨(Zion Williamson, 18)이 경기 도중 나이키 운동화가 찢어져 무릎이 꺾이는 부상을 입었다.
21일(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듀크 대학에서 듀크 블루 데빌즈와 노스캐롤라이나 타힐스의 대학 농구(NCAA) 시합이 열렸다.
이날 경기는 평균 티켓 가격 3200달러(한화 약 360만 원), 최고 거래 가격이 9000달러(약 1000만 원)를 호가할 만큼 관심을 받았다.
두 팀이 원래 라이벌 관계일 뿐만 아니라, 현재 NBA 섭외 1순위로 꼽히는 대학 리그 최고 선수 자이언 윌리엄슨이 출전했기 때문이다.
경기를 보던 팬들은 자이언 윌리엄슨이 대단한 활약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가 신고 있던 나이키 신발이 찢어지면서 그는 경기 36초만에 코트를 떠나야만 했다.
자이언은 발이 완전히 드러날 만큼 신발이 찢어지면서 중심을 잃은 채 넘어졌고, 이때 오른쪽 무릎이 꺾이는 사고를 당했다.
Zion broke out of his SHOE pic.twitter.com/FnVkbZ5MOT
— ESPN (@espn) 2019년 2월 21일
자이언 활약을 보기 위해 찾아온 많은 팬들은 그가 황당한 이유로 부상을 당하자 크게 분노했다.
이날 경기로 미국 스포츠 팬들은 나이키 신발 품질을 의심하게 되는 장면을 봐야했고 르브론 제임스 이후 최고 유망주라는 평을 듣는 자이언은 나이키 신발 때문에 부상을 당하게 됐다.
나이키는 경기가 끝난 직후 미국 스포츠 기자 대런 로벨을 통해 성명문을 냈다.
나이키는 "우리는 자이언이 빨리 회복하길 걱정하고 있다"며 "제품의 품질과 성능은 가장 중요한 문제다. 우리는 문제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농구 경기 도중 선수 신발이 찢어지는 사고는 종종 있었다.
NBA 선수들은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신발을 매 경기마다 바꿔 신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팬은 약 130kg에 육박하는 자이언 윌리엄슨 몸무게가 신발이 찢어지는 원인이 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일부 스포츠 전문가들은 그의 체중이 단점이 될 수도 있다고 보고있다. 과한 체중이 무릎에 무리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자이언은 이미 무릎 부상을 당한 적이 있다.
이날 경기는 평균 티켓 가격이 4600달러(약 520만 원)였던 슈퍼볼 경기에 비교될 만큼 많은 기대를 끌었던 경기다.
경기에는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까지 방문했지만, 듀크 블루 데빌즈 소속인 자이언이 부상을 당한 탓이었는지 결과는 88대 72로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이 싱거운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