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야경꾼 일지’ 6회에서는 기산군(김흥수 분)을 저주했다는 누명을 쓴 이린(정일우 분)이 자객에게 습격을 받고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했다가 도하(고성희 분)의 도움을 얻어 자모전가로 몸을 숨기며 조상헌(윤태영 분)과 재회를 앞두게 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지난 방송에서 사담(김성오 분)의 계략으로 기산군을 저주했다는 누명을 쓰게 된 이린은 이날 누군가 의도적으로 가져다 놓은 저주물품 발각으로 사담이 쳐놓은 그물에 꼼짝 없이 걸려들게 됐다.
자신을 지키는 무석(정윤호 분)에게 “음모다. 누가 날 모함하는 거다”라면서 본능적으로 위기를 감지한 이린. 그가 잠시 몸을 뉘인 사이 별궁에 자객이 쳐들어왔고, 한바탕 소란이 벌어지면서 이린은 필사의 탈출을 시도한 끝에 간신히 궁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급한 불은 껐지만 탈출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입은 부상으로 이린은 옴짝달싹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인적이 드문 산길 낭떠러지에 나무에 의지, 간신히 목숨을 유지했다.
이린은 “아무도 없소”라며 허탈해 했고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한줄기 빛이 내려왔다. 바로 도하가 ‘수호귀신 삼총사’의 손에 이끌려 이린을 구하러 등장한 것.
귀신을 본다는 능력을 가진 덕에 이린의 곁을 맴도는 ‘수호귀신 삼총사’의 도움요청을 알아들을 수 있었던 도하는 악연으로 만났지만 위기에 처한 이린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네며 그의 생명을 구했다.
더불어 왕이 되지 못한 적통인 탓에 자기 몸 하나 편히 뉘일 공간조차 갖지 못한 오갈 데 없는 이린을 자기 거처로 들였고 특히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의 ‘티격태격’ 케미가 폭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결국 만날 때마다 투닥 거리던 두 사람은 한 방에 마주했다. 상처 부위를 치료해주려고 도하가 손을 내밀자 이린은 “내 오늘 옷고름 한 번 풀지~”라면서도 약의 출처가 무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또 다시 심통을 부리며 도하와 또 다시 티격태격, 보는 재미를 배가 시켰다.
무엇보다 그렇게 두 사람은 자모전가에 기거하게 됐고, 이 같은 인연은 곧 운명적 만남으로 이어질 것이 예고돼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자모전가에는 몰살된 야경꾼의 리더이자 이린의 아버지 해종(최원영 분)의 충신이었던 조상헌이 기거하고 있었기 때문.
조상헌은 용신이 깨어나길 바라며 왕실에 피바람을 일으켜 해종을 죽음에 이르게 한 사담의 계략을 모두 알고 있는 인물이기에 그와 이린의 만남은 더욱 의미 깊다. 해종의 죽음 이후 운명이 바뀌어버린 이린이 사담에 의해 또 다시 위기에 처한 현재, 귀신 잡는 원조 야경꾼 조상헌과의 만남으로 드라마틱한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한편, ‘야경꾼 일지’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귀신을 부정하는 자와 귀신을 이용하려는 자, 그리고 귀신을 물리치려는 자, 세 개의 세력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경쾌한 감각으로 그려낸 판타지 로맨스 활극.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에 방송.
[사진 = 야경꾼 일지 ⓒ 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