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농구 경기에서 경기 종료 약 0.3초를 남겨두고 '버저비터 슛'이 나와 승패를 판가름냈다.
28일(한국 시각) NBA 팀 마이애미 히트가 미국 플로리다주 아메리칸 에어라인 경기장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126대 125로 승리를 거뒀다.
승패를 결정지은 드웨인 웨이드(Dwyane Wade, 37) 마지막 골은 경기 종료를 0.3초 앞두고 극적으로 나왔다.
이날 마이애미는 경기 종료를 14초 남겨두고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
웨이드가 종료 3초 전 던진 3점 슛은 상대 팀 선수에게 블록 당해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는 상대 손에 맞고 떨어진 공을 다시 잡아 던졌고, 자세도 갖추지 못한 채 쏜 슛은 그대로 골로 이어졌다.
경기 후반 승리를 굳혀가던 골든스테이드 선수 스테판 커리(Stephen Curry), 케빈 듀란트(Kevin Durant) 등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지켜봤다.
웨이드는 경기장을 뛰어다니며 기뻐했다.
웨이드는 경기가 끝난 뒤 "코비 브라이언트가 나를 앞에 두고 버저비터에 성공했을 때, 나는 그게 어떻게 가능한가 싶었다"며 "그가 내게 길을 알려준 것"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미국 매체 '블리처 리포트'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2009년 웨이드를 상대로 선보였던 버저비터 영상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경기 종료를 단 0.3초 남겨두고 마이애미가 역전에 성공하자, 온라인 커뮤니티 'NBA 매니아' 등에서는 "역사에 남을 슛", "클래스는 영원하다"와 같은 반응을 보이며 환호했다.
2003년 데뷔해 17년간 NBA 팀 마이애미 히트, 시카고 불스 등에서 활약한 드웨인 웨이드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