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생에게 봉투를 공짜로 달라고 말한 후 신고했다고 주장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큰 비판을 받고있다.
5일 오전 11시 온라인 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에는 "요즘도 봉투값 안 받는 편의점 매장이 있네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며칠 전에 물건 사러 가서 알바한테 봉투 공짜로 주면 안 되냐고 했더니 바로 덥석 줘버리네요. 영수증 끊어서 바로 신고해버리긴 했는데 참 아쉽긴 하네요. 장사할 때는 점주들이 법에 대해서 좀 배우고 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썼다.
글을 올린지 10여 분 만에 댓글이 15개 달렸다. 대부분 글쓴이를 나무라는 내용이었다.
누리꾼들은 "선의로, 혹은 손님이 갑이니까 봉투를 줬을텐데 그걸 신고하냐", "봉투 값 받는다고 칼부림까지 나는 세상인데 왜 알바가 버텨야하나요"라며 글쓴이를 비판했다.
그러자 글쓴이도 댓글로 "내가 안 지킨 것도 아니고 알바가 어긴 건데 왜 제가 욕먹는 건지... 님들은 기본적인 상식도 없으신가요?"라고 반박했다.
이 글은 5일 오후 6시 기준 조회 수 2200회 이상, 댓글 220개 이상을 받았다.
클리앙, 에펨코리아, 더쿠 등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로도 확산되고 있다.
현행법에 따르면 비닐봉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업소는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규모가 있는 매장은 비교적 잘 지켜지지만 봉투가 공짜인 게 익숙한 중장년층을 상대로하는 동네 편의점이나 골목 상권은 일괄적으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여론도 있다.
지난 2016년 12월에는 경북 경산의 편의점에서 봉투값 20원을 내지 못하겠다는 손님이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