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왕'으로 인터넷에서 유명한 만화가 주호민(37)이 결국 유튜브 댓글에도 영향을 미치며 전설을 이어갔다.
주호민은 2일 인스타그램에 "아무것도 안 만졌는데 제 유튜브 댓글이 전부 막혀 버렸어요. 혹시 이것 때문인가요?"라고 불편함을 호소하며 유튜브 댓글 관련 기사를 캡처해 올렸다.
해당 기사에는 앞으로 유튜브에서 어린이가 나오는 대부분의 동영상에 댓글을 달 수 없게 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유튜브는 지난달부터 어린이가 나오는 수천만건의 동영상에서 댓글을 차단 중이다.
주호민의 글에 SNS 이용자들은 주호민, 이말년, 김풍이 함께 한 방송 캡처를 전하며 "주호민의 모습이 어린이 같아 댓글을 차단한 게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머리숱이 거의 없는 민머리에 동양인의 얼굴이 상대적으로 어려보이다보니 태어난지 얼마 안 된 아기로 인식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한마디로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게 말이 안되는 것 같지만, 주호민의 채널이라면 그럴 수 있다"며 파괴왕의 전설은 여전하다는 평가를 하고 있는 중이다.
7일 오후 12시 현재까지 주호민의 유튜브 영상에는 댓글을 달 수 없는 상황이다.
주호민은 자신이 거쳐간 곳이면 없어지거나 사고가 일어나 '파괴왕'이라는 별명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주호민 작가는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모 전문학교 애니과 휴학-> 애니과 없어짐", "까르푸 알바하다 그만둠-> 까르푸 없어짐", "야후 연재 종료-> 야후 없어짐" 등의 특별한 이력을 공개했다.
정리하자면 이렇다.
*모 대학 애니학과 휴학 --> 학과 없어짐
*까르푸 알바하다 그만둠 --> 까르푸 없어짐
*101여단 군대 전역 --> 101 여단 없어짐
*검지넷 연재 종료 --> 검지넷 없어짐
*야후 연재 종료 --> 야후 없어짐
*기저귀 사러 다니던 마트 --> 망해서 없어짐
*1달 다니던 피트니스 클럽 --> 망해서 없어짐
이 외에도 주호민 작가는 자신이 다니거나 일했던 곳들이 사라져버리는 경험을 여러번 트위터에 소개한 바 있다.
*다음 연재 종료 --> 다음이 카카오로 인수된 후 사명 없어짐
*대표작 '신과 함께' 팬카페 --> 느닷없이 월드컵 응원 카페로 변신한 후 망해서 없어짐
이어 그가 청와대 방문 후 '최순실-박근혜 게이트'가 발생하고 이후 그가 서울시 스케이트장 벽화작업을 하자 촛불집회로 인해 스케이트장이 휴장하는 등의 사건이 일어났다.
심지어 주호민이 '무한도전'에 출연 후 결국 '무한도전'도 폐지되기도 했다. 당시 무한도전의 팬들은 주호민이 출연한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파괴왕의 영향력을 걱정해 무한도전이 폐지되는 것 아니냐는 풍문이 인터넷을 휩쓸기도 했었다.
이번에 그가 출연한 유튜브 동영상의 댓글창을 유튜브에서 막아버려 '자신의 댓글창마저 파괴했다'는 드립이 나오며, 그의 전설은 계속 이어지는 중이다.
굳이 이것이 사실인지 여부를 따지며 예외를 찾지는 말자.
주호민은 파괴왕 전설은 이미 네티즌들에게는 최대의 엔터테인먼트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