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선수 이재영(흥국생명, 23)가 자신이 받은 악플 DM을 공개한 후 SNS 계정을 폐쇄했다.
6일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 경기에서 오심이 나왔다.
흥국생명 신연경 선수가 네트를 터치했지만, 심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앙심을 품은 한 SNS이용자는 이재영에게 DM으로 “심판 매수”라고 폄하한 뒤 이재영의 가족을 들먹이며 막말했다.
이어 "심판 매수로 따낸 2세트... 너네 실력으로는 못 따니까... 그렇게 이기고 싶었냐"며 "김경희 개XXX 임신했을 때 계단에서 밀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내 잘못인가. 김경희X 제발 죽어" 등 악담을 남겼다.
DM에서 언급되는 김경희 씨는 이재영 선수 어머니로 전 국가대표 배구 선수다.
즉 해당 DM을 보낸 SNS 이용자는 이재영 선수가 태어나지 못하고 죽었어야했다는,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악담을 퍼부은 것이다.
이재영은 이런 악플을 공개하면서 “내가 다른 건 다 참겠는데 이건 아니다. 사람이 어쩜 저러냐”고 분노했다.
이어 해시태그로 "아이디 공계(공개된 계정)로 한다"며 기막히다는 듯 덧붙였다.
그러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재영은 이 악플은 물론, 인스타그램 계정 전체를 삭제해버렸다.
흥국생명 측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앞으로 악플과 관련해 엄정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7일 한국배구연맹은 오심과 관련해 해당 심판에게 3경기 배정을 제외하는 징계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