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태현(42)과 개그맨 김준호(43)가 해외 내기 골프 의혹에 해명하며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16일 'KBS 뉴스9'은 KBS 2TV 간판예능 '해피선데이-1박2일' 출연자 중 차태현과 김준호가 2016년 7월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상습적으로 내기 골프를 한 일을 언급했고, 제작진은 이를 묵인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해외에서 내기 골프를 통해 수백만 원을 딴 사실을 '1박2일' 단체 채팅방에서 자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태현은 17일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해외에서 골프를 친 것은 아니고 국내에서 저희끼리 게임이라 생각하고 쳤던 것이고 돈은 그 당시 바로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다만 그는 "저희끼리 재미삼아 했던 행동이지만 그런 내용을 단체방에 올린 제 모습을 보게 되니 너무나 부끄럽다. 많은 사랑을 받은 공인으로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차태현은 "실망하신 팬분들, '1박2일'을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 너무 죄송하다. 다른 멤버들까지 피해를 주게 돼 정말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이며 "그래서 이후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 아이들에게,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반성하면서 자숙하겠다"고 덧붙였다.
차태현이 의혹을 일부 인정하고 '1박2일'과 MBC TV '라디오스타'의 하차를 선언한 만큼 김준호도 방송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준호 소속사 JDB엔터테인먼트 역시 "전날 보도 내용과 달리 (김준호 씨는) 2016년 해외에서 골프를 친 사실은 없었다"라며 해외골프라는 보도 내용을 반박했다.
또 "(내기는) 단순히 게임의 재미를 위한 부분이었을 뿐, 게임이 끝난 후 현장에서 금액을 돌려주거나 돌려받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공인으로서, '1박2일'의 큰 형으로서 모범이 돼야 했음에도 그렇지 못한 것에 깊이 반성한다"며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