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이강인 선수 등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후배선수를 언급하자 손흥민 선수가 언성을 높이며 출전에만 의미를 두지 말것을 당부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전에서 손흥민 선수와 이재성 선수 득점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손 선수는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 내내 차분한 태도를 유지하던 손흥민 선수는 한 기자가 이강인 선수 등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후배선수들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살짝 언성을 높였다.
손 선수는 "후배들은 나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동생들이고 한국 축구를 나중에 이끌어갈 선수들"라고 말했다.
이어 "열흘이라는 시간 동안 이 선수들이 발전하는 모습을 내 눈으로 봤기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했어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손 선수는 목소리에 힘을 주면서 "당장 어린 선수들이 경기에 나오지 않아 아쉬워하는 팬들이 많겠지만, 이건 장기 레이스이고 길게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너무 많은 관심을 쏟기보다 묵묵히 뒤에서 응원해준다면 이 선수들은 알아서 큰 선수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축구대표팀 주장인 손 선수는 후배선수들에게 "실력도 중요하지만 대표팀에 임하는 책임감과 소중함을 먼저 깨달았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남기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