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사건이 터지기 전 승리처럼 보이는 분장을 하고 유튜버의 영상이 다시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11월 30일 유튜브 채널 '깨방정'에는 "빅뱅 승리 싱크로율 98%, 버닝썬 가서 직원들속이기 몰카. 진짜 승리한테 걸림"이라는 제목으로 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승리의 평소 옷차림과 비슷한 느낌이 나는 체크무늬 재킷과 검정색 티셔츠, 딱달라붙는 바지를 입은 남성이 등장한다.
남성은 "안녕하세요 승리를 따라해서 유명해질 궁리만 하는 '궁리'입니다"라고 인사를 한다.
이어 "제가 승리 분장을 하고 승리 씨가 운영하는 클럽인 버닝썬에 왔다"며 "과연 직원들이 저를 보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클럽 근처를 지나가던 직원들로 추정되는 목소리로 "대표님 안녕하십니까"라는 인사가 들렸다.
남성은 "어어... 어그래"라며 당황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인사를 마쳤고 뒤이어 인사를 하고 지나가는 경호원의 뒷모습이 비춰졌다.
남성은 "가드들로 보인다"며 "지금 저를 보고 대표님이라고 했다"고 신기한 듯 웃었다.
그러면서 "시작부터 재미있을 것 같은데 어떨지 한번 살펴보자"며 자신감 넘치게 입구로 향했다.
자신감 넘쳤던 것도 잠시, 클럽 입구가 가까워져오자 남성은 "아 떨리네요"라고 했다.
클럽 입구에 서자 경호원들은 꾸벅 인사를 하더니 아무런 제지없이 남성을 클럽 안으로 들여보냈다.
이어 남성에게 경호원 2명이 붙더니 VVIP존으로 안내했다.
남성은 소파에 앉아 음악에 맞춰 어깨춤을 추기도 했지만 경호원들은 미동도 하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또 남성이 주문도 하지 않았는데 얼음이 가득한 박스에 술과 음료가 종류별로 여러병 담겨 들어왔고 남성은 양손에 술병을 쥐고 마셨다.
자막으로는 2병에 360병이라는 말이 지나갔다.
남성은 양손에 술병을 쥐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다가 진짜 사장이라도 된 듯 거만한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손짓으로 직원을 불러 음악 소리를 더 키우고 조명의 밝기를 더 밝게하라고 지시하는 등 정말 승리라도 된 양 행동했다.
이에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의심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지시에 따르겠다는 몸짓을 보였다.
남성이 스테이지를 돌아다니자 승리의 외국인, 한국인 팬이 셀카를 요청했고 남성은 그 요청에 응하며 진짜 승리 행세를 했다.
그러나 남성의 승리 행세는 여기까지였다. 다시 VVIP석 자리로 돌아와 어깨춤을 췄지만 당시 진짜 승리가 나타나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경호원들이 남성을 클럽 밖으로 끌어내 내동댕이 쳤다.
영상 마지막에는 "비록 쫓겨났지만 구세주 갓 '승리'님께서 불쌍한 저를 구원해주셨다"며 진짜 승리와 함께 기념 셀카를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유튜버와 클럽 버닝썬 측이 합의 하에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이 버닝썬을 찾은 것으로 추정되는 작년 11월은 버닝썬 폭행사태를 최초로 고발한 김상교 씨가 폭행을 당했던 11월 24일 전후에 해당된다.
버닝썬 사건 이후 이 영상이 다시 회자되면서 누리꾼들은 "사건 터지고 보니까 호러다", "진짜 죽을 뻔했다", "이제 보니까 진짜 목숨걸고 찍었다", "버닝썬 사건 터져서 이제 승리 따라하지도 못하겠다" 등 소름돋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