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에스더(53) 박사가 "너무 게을러서 의사를 선택했다"며 피아니스트와 외교관 대신 의사가 된 이유를 털어놨다.
1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여긴 내 구역인데예~?’ 특집으로 여에스더, 첸, MC딩동이 출연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여에스더 박사는 “엄마가 나치 2차 세계대전 영화를 좋아하셨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엄마가 6.25도 겪으셨고 하다 보니 수용소에서 살아남는 사람은 음악가라는 걸 아셨다”라며 "독일인들이 음악을 사랑해서 음악가를 살려주지 않았냐"고 했다.
그러면서 "(영화를 보고 감명을 받은) 엄마가 딸 다섯을 다 음악을 시켰다"며 음악 공부를 했었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피아노를 배웠는데 너무 게을렀다”라며 “연습이 너무 하기 싫어서 음악가 다음으로 수용소에서 살아남는 사람은 누굴까 생각하다가 의사라고 생각해 의사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또 "원래 꿈은 외교관이었다. 제가 중학교 때 정말 못생겼었다. 저 같은 외교관은 국위선양에 도움이 안 될 것 같았다”라며 “엄마가 원하는, 수용소에서 살 수도 있는 직업과 인물이 없어도 할 수 있는 직업 두 조건 모두 일치하는 직업이 의사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MC 김구라가 "지금은 외모에 자신 있어보이는데 언제부터 그랬냐"고 물었다,
그러자 여 박사는 "제 인물이 잘났다고 얘기한 적 없다"며 "다만 나이 쉬흔이 넘어가면 이목구비가 필요 없다. 머리숱이 풍부하고 피부가 좋으니까 쉬흔 넘으니 조금 예쁘다는 말을 듣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여 박사는 서울대 의학과와 서울대 예방의학 박사를 졸업한 수재다. 누리꾼들은 "게을러서 된 게 서울대 출신 의사라니", "너무 게을러서 의자에 한번 앉았다 하면 일어나지 않고 공부만 한건가" 등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