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스트리밍 시장이 다양한 사업자들의 등장으로 불꽃튀는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0일 '스태디아'를 공개한 구글을 비롯해 애플, 텐센트, 마이크로소프트는 물론 월마트 같은 게임과 전혀 관련이 없는 기업까지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개발에 나서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애플은 25일(현지시간) 구독형 게임 서비스인 '애플 아케이드', 중국 텐센트는 게임 플랫폼 '스타트’를 27일 기습공개하였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클라우드’를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아마존과 소니, 버라이즌도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개발을 진행하거나 검토 중이다.
여기에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도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스트리밍게임플랫폼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게임업계는 월마트가 아마존과의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스트리밍 게임시장을 공략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스트리밍게임은 게임 자체는 클라우드서버를 기반으로 작동되고 사용자의 기기에서는 게임의 화면만 보여주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고용량게임을 다운로드 없이 즐길 수 있다. 유튜브 영상은 서버에 저장되어 있고, 구독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재생만 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기존에는 게임을 PC 혹은 모바일기기에 내려받은 뒤 직접 작동시켰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스트리밍 게임이 보편화되면 PC와 모바일 등으로 나뉜 플랫폼시장이 재편되어 게임제작부터 유통까지 이르는 모든 과정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배틀그라운드’가 PC버전과 콘솔(XBOX, PS4)버전, 모바일버전을 각각 출시했는데, 미래에는 PC나 스마트폰이 게임 화면을 재생하는 기능만 하게 되므로 클라우드 플랫폼에 적합한 게임 하나만 제작하면 되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사업에 진출하는 기업들은 PC와 모바일에서 스트리밍으로 게임 무대가 옮겨가는 과정에서 유통업자로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