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청에서 종이에 펜으로 대충 써서 발급해준 임시번호판이 경찰에 적발돼 네티즌들이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일 SBS '8시 뉴스'는 "한 운전자가 양양군청에서 '종이 차량 번호판'을 발급받고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매체는 "중고차 수출업자가 차량을 인천까지 몰기 위해 임시번호판을 신청했는데, 다른 사람이 반납한 번호판 뒷면에 펜으로 쓴 종이를 붙여 지급했다"라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고속도로를 주행하던 운전자는 결국 경찰 단속에 걸려 상황을 설명해야 했다.
양양군청 관계자는 "임시번호판을 내주는 업무가 별로 없다 보니, 어떻게 내줘야 할지 몰라서 그렇게 나갔을 수도 있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해명에 네티즌들은 "군수 직인이라도 찍어주든가",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일처리를 저렇게 하냐"며 황당함을 표하고 있다.
현행법에 따르면 임시운행허가 번호판은 두께와 규격을 정확하게 지켜야 한다.
신규 차량일 경우 10일 이내, 수출을 위한 운행은 20일 이내에서 임시 운행 허가 기간이 정해진다.
지난 2015년 KBS는 "가짜 번호판을 단 수출용 화물차가 도로를 질주한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 운송업자는 매체에 "임시 번호판 비용을 아끼려고 '가짜 번호판'을 달았다"라며 "한번 운행하기 위해서 발급받는 건 어렵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많은 중고 수출 차량이 등록되지 않은 상태로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