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 단자에 안테나 역할을 하는 이어폰 대신 고추를 꽂아도 DMB를 시청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져 네티즌들에게 웃음과 놀라움을 동시에 전하고 있다.
이 같은 정보는 한 네티즌이 자신의 트위터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엄마가 dmb이어폰 안갖고 나왔는데 내남자의 비밀 할 시간이라 발만 동동 구르다가 이어폰 구멍에 뭐 꽂는것만 있으면 된다고 갑자기 장바구니에서 꺼낸 고추를 꽂았다 dmb 나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ic.twitter.com/NdWuPlkjR2
— 코덕 탐인 (@april_b2ty) 2018년 1월 19일
"엄마가 DMB 이어폰 안 갖고 나왔는데 '내 남자의 비밀' 할 시간이라 발만 동동 구르다가 이어폰 구멍에 뭐 꽂는 것만 있으면 된다고 갑자기 장바구니에서 꺼낸 고추를 꽂았다. DMB 나옴."
사진에는 이어폰 단자에 고추가 꽂힌 채 드라마 '내 남자의 비밀' 한 장면이 말끔히 송출되고 있는 휴대폰이 담겨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신기하다", "고추의 재발견", "이게 가능하냐"며 놀라워하면서도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DMB 방송 관계자는 원리를 설명하면서도 주의를 당부하는 글을 올려 또 한번 웃음과 탄성을 자아냈다.
관계자는 “안녕하세요. 첨부해주신 사진과 같이 단말의 E/J 단에 고추를 꽂았을 때 단말의 수신 Ber 값이 일부 개선되는 현상을 확인하였습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는 고추를 깊게 E/J 단에 꽂아 넣을 경우 E/J GND 핀에 고추가 Contact되면서 고추가 미약하게나마 ANT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라고 설명했다.
ANT란 안테나를 말한다. 즉 고추가 안테나 역할을 해 무선 신호를 받아낸 것으로 추측된다.
또 관계자는 "이 경우에 강전계 지역에서는 어느 정도 화면이 수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이 경우 E/J 내부 단자에 잔여물이 끼일 경우 추후 Contact 불량, 산화 등이 발생하여 불량 현상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이러한 행위는 가급적 하지 마실 것을 권장합니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