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음주를 미화하고 조장할 우려가 있다며 폭탄주 제조 장면을 내보낸 '라디오스타'에 심의 제재를 내렸다.
이에 대다수 네티즌들은 "술 광고도 다 제재하지 그러냐", "음주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고 범죄 처벌시 음주로 인한 심신미약 감형을 없애지 연예인들이 웃기려고 하는 걸 괜히 뭐라 한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그냥 말로 술 얘기하는 것과 직접 타먹는 것은 다르다"며 "19금 딱지도 없이 폭탄주 제조는 심했다", "안그래도 음주사고 많이 나는데 제재해야한다"고 보는 네티즌들도 있다.
지난 9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는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심의 제재를 내렸다.
문제가 된 내용은 지난 2월 19일 '라디오스타'에서 가수 강민경이 폭탄주를 출연자들에게 만들어주고 출연자들이 맛에 대한 표현을 한 것이었다.
이날 강민경은 '꿀주'를 만든다며 즉석에서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를 만들었다. 폭탄주를 마신 출연자들은 술맛이 좋다고 말했다.
방송심의소위원회는 해당 방송 내용에 "방송에서 폭탄주를 만들어 마시는 장면을 지나치게 부각하는 것은 자칫 시청자들에게 음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어 음주 확산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라고 지적하며 유의할 것을 요청했다.
위원회는 MBC 드라마 '봄이 오나 봄'에도 심의 제재를 결정했다.
방송에서 등장인물이 폭탄주를 만들어 마시는 모습을 보며 주변 인물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문제 삼았다.
폭탄주를 마시는 내용이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재방송된 점도 지적했다.
프로그램 등이 소위원회 건의에 따라 과징금 또는 법정 제재를 받으면 방송통신위원회가 진행하는 방송평가에서 감점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