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가 SNS를 통해 60대의 스타링크 인공위성을 탑재한 사진을 공개했다.
머스크가 공개한 사진은 팔콘9 로켓의 앞 부분에 촘촘하게 쌓아 올린 인공위성들의 모습으로 이번 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가 예정되어 있다.
인공위성 탑재를 위해 팔콘9의 앞부분에 붙인 구조체는 '드래곤 캡슐'이라 불리고 있으며, 경량화된 인공위성을 대량으로 탑재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이번 발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머스크의 '우주 인터넷' 프로젝트인 '스타링크'의 성패를 좌우할 본격적인 실험이기 때문이다.
스페이스X는 작년 2개의 인터넷 실험 위성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고 이 실험의 성공으로 미 연방 통신위원회(FCC)로부터 스타링크 계획을 최종 승인받은 바 있다.
이번에 우주에 쏘아올려질 인터넷 위성은 '데모'라는 명칭을 부여받았지만, 실제 서비스에 사용될 제품과 거의 유사한 스팩으로 알려졌다.
다만,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는 인공위성의 기능상 반드시 필요한 군집형 인공위성의 정렬 기능은 아직 부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머스크 역시 "많은 위성들이 잘못 될 것"이라며, 이번 실험의 목표와 한계를 분명히 했다. 이번 실험의 성과에 따라 스페이스X는 향후 2~6번의 발사가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1만2천개의 위성을 지구 궤도에 올려 저렴한 비용으로 전세계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1000~1280㎞ 상공에 소형위성 4425개를 발사한다. 이어 360km 저궤도 상공에 7518개의 위성을 잇따라 발사해 글로벌 인터넷 위성망을 완성한다.
인터넷 위성들의 배치가 완료되면 스페이스X는 지구 전역에 1Gbps의 속도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머스크가 스타링크 프로젝트를 빠른 속도로 추진하는 이유는 여기서 창출되는 수익을 화성개척 프로젝트에 사용할 계획 때문이다.
이를 위해 스타링크는 4천만 명의 가입자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30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