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한가운데 정차 후 차에서 내렸다가 차량 두 대에 잇따라 치여 숨진 배우 한지성의 1차 부검 소견이 나온 후 네티즌들의 여론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17일 CBS 노컷뉴스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는 "한지성 씨 부검 결과 다발성 손상이 보인다는 소견뿐 아니라, 한 씨의 혈중알코올 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0.1% 이상)였다"는 간이 결과를 내놓았다.

이에 네티즌들은 "알고보니 음주운전이었던건가", "가해자가 된 운전자들이 안타깝다"며 한지성을 추모하던 분위기에서 비판적인 여론으로 돌아서고 있다.

또 "부부동반 모임에 갔었다면서 남편은 술을 마신 사실을 왜 모른다고 했나" 등 수사과정에서 나온 한지성 남편의 진술을 의심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한지성은 새벽 3시 50분쯤 인천공항고속도로 2차로에 갑자기 차를 세우고 밖으로 나와 있다가 뒤에 오던 택시와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에는 그가 차 트렁크 쪽에서 몸을 숙이거나 비트는 행동 등이 담겼고, 동승자였던 그의 남편은 갓길 화단 쪽으로 빠르게 이동한 모습이 담겼다. 

경찰 조사에서 한지성의 남편은 소변이 급해 갓길로 급히 이동했으며, 사고 당일 자신은 술을 마셨지만 아내가 마신 지 여부는 모른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배우 한지성이 참변을 당하기 직전 남편과 부부동반 행사에 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해당 국과수 1차 부검 결과가 사고 직전 한지성과 남편의 행동, 진술 등에 제기된 여러 의문을 푸는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