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택시가 첫 시험비행을 했지만 국내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독일의 항공택시 제작업체 '릴리움(Lilium)'은 5인승 전기 제트엔진 비행기의 첫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 시험비행에는 '릴리움 제트'라는 하늘을 나는 택시의 프로토타입(상품화에 앞서 핵심 기능만 넣어 제작한 시제품)이 쓰였다. 공개된 시험비행에서 '릴리움 제트'는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이륙해 잠시 맴돈 후 착륙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릴리움 측은 "첫 비행이 의도한 대로 정확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릴리움은 시험비행의 성공을 바탕으로 하늘을 나는 택시를 2025년까지 상용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릴리움 제트는 5인용으로 제작되고 있으며, 택시를 운행할 조종사도 탑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릴리움 제트는 타원형의 항공기 본체에 앞, 뒤로 2개씩의 날개가 달린 제트 비행기로, 4개의 날개에는 모두 36개의 전기 제트엔진이 부착됐다. 또한, 비행기의 꼬리, 방향타, 프로펠러없이 날개의 방향을 바꾸면서 비행한다.
릴리움은 릴리움 제트가 최대 300km의 거리를 시속 300km의 속도로 날 수 있다고 밝혔다. 해외 언론에 따르면 미국 뉴욕의 맨해튼 미드타운에서 JFK공항까지 15마일(약 24km)의 거리를 10분 만에 간다. 국내의 기준으로는 서울시청에서 김포국제공항까지 10분 만에 도착하는 셈이다.
한편 비싼 가격은 릴리움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 릴리움은 15마일의 이용요금으로 70달러(약 83,000원)를 책정할 계획이다.
하늘을 나는 택시에 대한 네티즌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릴리움이 책정한 이용요금이 같은 거리를 이동하는 택시비 약 25,000원과 비교해서 너무 높다고 봤다.
또한 드론도 쉽게 날릴 수 없는 국내 환경인데 하늘을 나는 택시가 도입될 수 있냐는 회의적인 반응도 보이고 있다.
반면, 산간지역이나 섬이 많은 곳에서 활용하기 좋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