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사운드 잔나비의 한 멤버를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한 네티즌이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네이트판에는 "잔나비 멤버에게 당했던 학교폭력을 밝힙니다"라는 제목의 폭로성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11년 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00고등학교' 재학 시절 겪은 일을 털어놨다.
그는 "나는 다른 친구들보다 말이 살짝 어눌한 아이였다"며 "괴롭힘과 조롱거리로 학창시절을 보냈다"고 했다.
이어 "(잔나비 한 멤버가) 내 반응이 웃기고 재미있다고 라이터를 가지고 장난치고,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우고, 내 사물함에 장난쳐놓는 건 기본이고 너와 그들의 웃음거리로 지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내 근처에서 손을 들기만 해도 나에게 무슨 짓을 할 것만 같아 움찔할 정도였다"며 "도저히 그 학교를 다닐 수가 없어 전학을 가고 정신 치료도 받으며 견뎌내고 잊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신이 장난삼아 던진 돌이 한 사람의 학창시절과 인생에 엄청난 아픔을 주고 트라우마를 만들었다는 것을 알면 좋겠다"며 "훗날 본인의 자녀 혹은 가족에게 절대 그런 짓을 하지 못하도록 교육해 나같은 사람이 다시는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이런 글을 쓰게 됐다"고 했다.
또 "그 시절 나에게 하던 언행과 조롱 비웃음을 살아서도 죽어서도 용서할 생각이 없다"며 "이 글이 너의 현재와 미래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지만 남을 아프게 한 과거를 가지고는 절대 행복할 수 없다는 걸 깨우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이제 남는 건 볼품없을, 부끄러운 자신만 남겠네"라며 잔나비의 히트곡 가사 일부를 언급했다.
잔나비 멤버 중 김도형(27), 유영현(27)이 글쓴이가 말한 고등학교 출신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측은 관련 내용을 확인 중이다.
잔나비(최정훈, 유영현, 김도형, 장경준, 윤결)는 92년생 원숭이띠 동갑내기가 만든 록 밴드다.
스쿨밴드를 같이 했던 최정훈(보컬)·김도형(기타)·유영현(건반)으로 시작해 나중에 장경준(베이스)·윤결(드럼)이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