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으로 8분 넘게 기립박수를 받던 봉준호(49) 감독이 배우 송강호와 한국어로 가벼운 대화를 주고받아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21일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은 처음 공개됐다.
이날 극장에는 봉준호 감독과 출연 배우 송강호(52), 조여정(38), 이선균(44), 박소담(27), 최우식(29), 장혜진(43), 이정은(49), 박명훈(43)도 자리했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 약 3000명의 관객은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다.
봉 감독과 출연 배우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박수를 치며 관객들을 향해 감사를 전했다.
박수가 약 8분여간 계속되자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을 향해 "이거 언제까지 쳐야 되냐"고 물었다. (영상 3분 12초부터)
봉 감독은 난감한듯 웃음을 터뜨리며 "배고픈데…"라고 답했다.
그는 옆에 있던 이선균에게도 "배고프다"라고 한 번 더 말했다.
두 사람이 나눈 짧은 대화는 영상으로 촬영돼 칸 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에도 업로드됐다.
유튜브로 해당 영상을 보던 네티즌들은 "어디서든 유머를 잃지 않는 감독님이라 더 멋지다", "감동이 흘러넘치는 자리에 저렇게 위트 있는 대화라니 재밌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기립박수가 끝난 뒤 봉 감독은 마이크를 잡고 "(박수가 길어지니) 좀 어색했다"며 "와 주셔서 감사하다. 밤이 늦었으니 집으로 돌아가자"고 했다.
상영 이후 화제작으로 떠올랐던 영화 '기생충'은 지난 25일(현지시각) 봉준호 감독에게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최고 권위 상인 황금종려상 수상의 영광을 안겨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