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밴드 잔나비 보컬 최정훈(28)이 최근 공연 도중 울컥하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JANNABI_WORLD'에 이날 경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한수원 아트페스티벌 2019' 무대에 오른 잔나비 영상이 올라왔다.
앞서 지난 24일 잔나비 멤버 유영현(28)은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25일 팀을 탈퇴했다.
이후 최 씨 아버지가 김학의(62) 전 법무부 차관에게 뇌물을 줬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돼 논란이 됐다.
한수원 페스티벌 공연은 이런 논란이 제기된 뒤 잔나비가 오른 첫 무대였다. 학교 폭력 논란으로 탈퇴한 유영현을 제외하고 네 명의 멤버만이 무대에 올라 행사를 강행했다.
잔나비는 이 무대에서 앨범 '몽키 호텔(MONKEY HOTEL)' 수록곡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을 불렀다.
최정훈은 약 5분 동안 노래를 하면서 마지막으로 '우리는 아름다웠기에 이토록 가슴아픈걸 이제야 보내주오. 그대도 내 행복 빌어주시오'라는 가사를 부르다 울컥해 잠시 노래를 잇지 못했다.
그는 '우리는 아름다웠기에 이토록'까지 부른 후 더 이상 노래를 이어가지 못했고 손으로 눈물을 닦았다.
최정훈은 목이 메어 노래를 부르지 못하자 관객들이 대신 남은 가사를 불렀다.
관객들은 "잔나비"를 연호하며 "울지 마요"라고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최정훈은 다시 관객들을 향해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잔나비 기타리스트 김도형(28)은 관객들을 바라보며 "감사합니다. 오늘 페스티벌 하기 진짜 좋은 날씨네요"라고 무대를 마무리했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이제 막 무명 시절에서 벗어나 잘되고 있었는데 구설수에 오른 것이 안타깝다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뭘 잘했다고 우냐"며 비판의 목소리도 거셌다.
한편 26일 경향신문은 '김학의 사건' 수사단이 "우리는 김 전 차관과 최정훈의 아버지 관계를 수사할 뿐이다. 현재 최정훈에 대해 수사 중인 것도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