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지난 6개월 동안 전세계 인구 수(약 77억 명)의 절반에 가까운 약 34억 개의 계정을 삭제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4분기에만 약 12억 개의 가짜 계정을 삭제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약 22억 개의 가짜 계정을 제거했다고 알렸다. 페이스북 측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월평균 이용자 24억명 가운데 5%는 가짜 계정을 사용한 것 같다고 밝혔다.
가짜 계정은 여론 조작이나 가짜 뉴스 생성, 스팸 메시지 발송 등에 악용된다.
또한 페이스북은 자사 정책에 어긋난 포스트 730만 여건도 삭제했다. 이 또한 직전 6개월 동안 삭제한 540만건 대비 증가했다. 여기에 무기거래 같은 불법 포스트도 150만 여건을 새로 삭제했다.
페이스북은 가짜 계정 생성이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 로젠 페이스북 부사장은 "대부분의 가짜 계정은 불법 광고주들에 의해 운영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가짜 계정과 문제가 되는 포스트를 제거하기 위해 수천명의 인력을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인공지능(AI)를 활용한 게시물 검토도 시행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이렇게 계정을 강도높게 관리하게 된 이유는 2016년 미국 대선이다. 당시 러시아가 페이스북을 이용해 미국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끼치려 한 사실이 알려지며 미국 내부에서 논란이 일어났다.
이에 페이스북은 자사의 콘텐츠 정책을 위반한 계정과 포스트를 찾아내 제거하는 활동을 강화한다고 밝히고, 이후 지속적으로 가짜 계정과 포스트를 관리하고 있다.
한편 네티즌들은 '요즘 너무 인증이 까다로워서 페이스북을 탈퇴했다', '이렇게 해도 뚫으려는 사람은 뚫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