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가대표팀 감독이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패배 이유를 언급해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었다.
6일(한국시각)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이 열렸다.
한국은 후반 39분 최준(19·연세대) 선수가 올려준 크로스를 오세훈(20, 아산 무궁화) 선수가 득점으로 연결하며 일본에 1대 0으로 승리했다.
한일전에서 승리한 한국 선수들은 환호하며 경기장을 누볐다.
일본 대표팀 감독 가게야마 마사나가(影山雅永, 52)는 경기가 끝난 뒤 "한국이 후반에 갑자기 스타일을 바꿨다"며 패배 원인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지지해주신 많은 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죄송하다"며 "(후반전에) 대응하려고 했지만 제대로 안 됐다"고 말했다.
한국은 전반전 일본에 밀리는 것처럼 보였지만,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엄원상(20·광주FC) 선수를 투입해 빠른 공격을 시도했다.
가게야마 감독은 "전반은 볼 점유율도 좋고 기회도 많았다. 하지만 후반에 기세를 이어나가지 못해 결과적으로 골을 내줬다"고 했다.
가게야마 감독은 "대회 초반에는 선수들이 잘했고 많은 것을 성취했다"며 "해외 선수들의 훌륭한 경기력에 좀 더 적응을 잘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가장 인상 깊은 선수로 오세훈 선수를 꼽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일본 감독이 제대로 봤네", "엄원상 선수 투입된 게 잘됐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한국은 2013년 터키 대회 이후 6년 만에 8강 무대를 밟게 됐다.
한국은 9일 새벽 3시 30분 세네갈과 8강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