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스터디 프롬 페이스북(Study from Facebook)'(이하 스터디)라는 새로운 앱을 내놓았다.
페이스북은 스터디 앱으로 이용자가 어느 국가에서 어떠한 네트워크망을 이용하고, 어떤 스마트폰을 활용하는지를 샅샅이 파악할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수집한 정보를 자사 서비스 개선에 활용할 예정이다.
스터디 앱을 설치한 이용자는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를 받게 된다. 다만 페이스북은 구체적인 대가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스터디 앱은 전체 이용자에게 제공되지 않는다. 우선 18세 이상의 안드로이드 이용자만 이 앱을 쓸 수 있다. 페이스북은 자사계정에 등록된 나이를 기준으로 할 계획이다.
또한 페이스북에 스터디 앱 참여신청을 해야한다. 페이스북은 참여신청을 한 이용자 중 일부를 선발하여 스터디 앱을 다운받을 수 있도록 초대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은 스터디 앱을 내놓으면서 개인정보보호조치도 함께 발표했다. 우선 이용자 ID와 비밀번호, 사진, 비디오, 메시지 등의 이용자콘텐츠는 수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스터디 앱으로 수집한 정보를 제3자에게 판매하거나 광고에도 활용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스터디 앱을 통해 책임감있고 투명하게 이용자 정보를 처리하는 것을 보여주겠다."면서 "스터디 앱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다른 시장조사와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이 개인정보보호를 강조하는 이유는 과거 페이스북에서 연이은 개인정보유출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지난 4월 페이스북 사용자의 아이디, 신상정보, 피드반응 등을 담은 약 5억 4천건의 데이터가 아마존 클라우드 서버에 노출된 적이 있었다.
네티즌들은 이 프로젝트에 대해 "과연 믿을 수 있겠나", "개인정보 관리가 허술하니 오히려 프로젝트화 하려는 것 같기도 하다", "대가를 먼저 밝혀야 하는거 아니냐" 등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페이스북은 스터디 앱을 미국과 인도에서 먼저 공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