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자사 자동차에서 '비치 버기 레이싱2(Beach Buggy Racing2, BBR2)'를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BBR2는 Vector Unit이 내놓은 레이싱 비디오 게임이다.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앱스토어, 아마존 앱스토어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테슬라는 자사 자동차의 핸들과 브레이크 및 가속 페달을 조작하여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예전 오락실에 있던 레이스 전용 아케이드 게임을 조작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테슬라는 BBR2를 모델 S를 기준으로 17인치인 대화면 터치 스크린을 통해 제공한다. 다만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차량을 정차시키고 주차모드로 설정해야 한다. 테슬라는 비록 실제 도로에서 하는 만큼은 아니지만 높은 몰입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이번 게임서비스는 지난주 테슬라의 대표(CEO)인 엘론 머스크가 예고한 것이다. 엘론 머스크는 게임쇼 E3 2019에서 자사의 자동차에서 게임을 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다.
머스크는 E3 2019 좌담회에서 "게임은 어린이가 기술에 관심을 갖게 하는 아주 강력한 힘"이라면서 테슬라의 전기차에 레이싱 게임인 '비치 버기 레이싱 2', 건설 경영 시뮬레이션인 '폴아웃 쉘터'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테슬라의 게임도입은 자율주행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차량 내 게임엔터테인먼트를 확대하는 과정이라고 본다. 자율주행기술이 완성되고 대중화되면, 운전자에게 운전 외의 행위를 할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이러한 흐름에 대비하기 위해 작년부터 일부 테슬라 자동차에 게임회사인 아타리의 고전게임을 탑재해왔다.
테슬라의 레이싱 게임 탑재 소식에 네티즌들은 "최고로 비싼 게임기네.", "터치스크린이 아니라 전면 유리에 게임화면이 뜨면 더 재미있을 듯."이라며 유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