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0일(현지시각) 노트북인 '맥북 프로' 일부 모델에 대한 리콜을 발표하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리콜은 제조 회사에서 발견한 후 생산 일련번호를 추적하여 모든 생산품을 회수하여 해당 부품을 점검, 교환, 수리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
애플은 일부의 이전 세대 15형 MacBook Pro 제품의 배터리가 과열되어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리콜대상제품은 2015년 9월에서 2017년 2월 사이에 판매된 제품이고, 구체적인 적용대상은 제품 일련번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이미 지난해 4월에도 맥북 프로 일부 모델에서 배터리 결함을 발견해 리콜을 진행했다. 당시에는 13인치형 맥북 프로 중에서 2016년 10월부터 2017년 10월사이에 제조된 일부 모델에서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문제가 있었다.
당시 애플은 “13인치형 맥북 프로 일부 제품 구성요소에 결함이 발생해 내장 배터리가 부풀어 오를 수 있다.”면서 “안전과 관련된 문제는 아니지만 이 제품의 배터리 무상교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리콜 발표 5개월여 뒤에는 배터리 폭발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커졌다. 당시 리콜 대상이 아니었던 아이패드의 배터리가 폭발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애플스토어 한 곳이 일시 폐점했다. 심각한 부상자는 없었지만 직원 3명이 호흡곤란을 겪어 치료를 받았다.
애플은 다른 문제로도 발목을 잡히고 있다. 지난해에는 '2015년 맥북' 및 '2016년 맥북프로'에 적용된 버터플라이 키보드의 일부 결함을 인정하고 무상 수리를 제공했다. 또한 지난해 출시된 '2018년 맥북 프로'가 출시 초기, 발열이 높아지면서 맥북 프로의 성능에 제한이 걸리는 쓰로틀링(Throttling)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리콜대상인 맥북 프로는 일련번호를 확인하고, 애플 배터리 리콜 프로그램 웹페이지에 번호를 입력 후 배터리 교체를 예약할 수 있다. 교체 작업에는 1~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리콜 소식에 네티즌들은 "맥북 프로 가격에 맞지 않게 왜 이러냐.", "15년 제품을 4년이 지나서 리콜해주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