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60) 감독의 계약이 약 6개월 뒤 종료되면서 베트남 축구협회가 발빠르게 움직여 재계약 성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2일(한국 시각)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는 "베트남 축구협회가 박항서 감독과의 재계약을 원하고 있다"면서 "다음 주 중 박 감독의 대리인과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7년 말부터 베트남 축구협회와 계약을 맺은 박 감독은 베트남에서 새로운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2017년 9월 베트남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박항서 감독은 U-23 AFC 챔피언십 준우승, 아시안게임 4위, 스즈키컵 우승, 아시안컵 8강 등 역대 최고의 성적을 달성했다.
U-2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는 4강 신화를 이뤘다.
또 동남아시아 최고대회 스즈키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달성했고, 올해 초 열린 UEA 아시안컵에서는 8강에 오르기 까지 했다.
박 감독과의 계약은 오는 2020년 1월까지.
오는 12월로 예정돼 있는 동아시아국가들의 종합 대회인 2019 동아시안 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등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있어 베트남 축구협회가 먼저 움직이는 모양새다.
VN익스프레스 따르면 현재 박항서 감독은 매달 2만 달러(약 2300만원)를 받고 있으나 약 5배 이상 인상된 조건인 10만달러(약 1억 1500만원)를 요구하고 있다.
매체는 "박항서 감독은 매달 2만 달러를 받는다. 소문대로 박항서 감독이 월급 10만 달러를 요구한다면 베트남 축구협회는 최대 200만 달러(약 23억 2천만원)까지 지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베트남 축구협회는 기업 후원을 통해 자금력이 풍부하다"며 "하지만 합리적인 수준에서 재계약을 맺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