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준우승 쾌거를 이룬 대표팀 선수들이 21명 전원 똑같은 금액 '2천만원'을 격려금으로 지급받을 전망이다.
26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정정용 감독, 김판곤 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장 등 의견과 전례를 참고해 준우승 성적을 낸 선수들에게 격려금을 균일하게 지급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월드컵에 참가한 선수 21명은 2000만원 내외의 격려금을 동일하게 받을 예정이다.
축구협회가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성적을 낸 선수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해온 방식은 '차등 지급'과 '균등 지급'으로 나뉜다.
차등 지급은 선수들 출전 시간과 공헌도에 따라 각각 다르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경우다.
지난 2010년 U-17 여자 월드컵 우승 당시 골든볼과 골든부트를 받은 여민지 선수 등 14명은 A등급으로 나뉘어 2000만 원을 받았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선수들에게 균등 지급 방식으로 포상금을 주는 계획은 2009년과 2013년 U-20 월드컵 8강 전례를 참고했다.
2002년 성인 월드컵 4강 때도 대표팀 선수들은 똑같이 포상금 1억원을 받은 바 있다.
협회 측은 U-20에 출전한 선수들이 성인 대표팀에서도 함께 활약하며 '원팀'을 이룰 것이라는 부분을 참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U-20 월드컵 포상금은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기부한 특별 찬조금 10억 원으로 이루어졌다.
기부금 중 6억 원은 선수단 포상금으로 지급되며, 4억 원은 선수들을 배출한 중·고등학교 38곳에 기부된다.
포상금 배분은 축구협회 이사회 승인 절차를 거친 뒤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