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가 스마트폰 화면에서 카메라를 없애 인터넷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오포는 어제(26일)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상하이 2019'에서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 시제품을 공개했다. MWC 상하이는 아시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로 꼽힌다.
오포가 공개한 UDC는 노치(스마트폰 윗부분을 움푹 파서 카메라 등을 넣은 디자인)나 홀처럼 스마트폰의 전면을 차지하지 않는다.
오포는 UDC에 적용되는 기술도 SNS를 통해 공개했다. 이 영상을 보면, 카메라는 스마트폰 전면의 상단부에 존재한다. 다만 오포는 카메라를 가린 디스플레이 부분에서 빛이 통과할 수 있는 특수 투명 소재를 사용했다.
오포는 이 카메라를 만들기 위해 일반적으로 넓은 조리개를 가진 전면 카메라보다 더 큰 모듈을 사용한 센서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카메라를 디스플레이가 덮는 구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미세 입자에 의한 왜곡, 빛반사, 색 반사에 의한 이미지 저하 가능성을 해결할 수 있는 알고리즘도 개발했다.
스마트폰 전면에서 카메라를 보이지 않게 하려는 중국 제조사들의 노력은 다양하다.
오포는 UDC 외에도 최근 스마트폰 리노(Reno)를 선보였다. 리노는 상어 지느러미처럼 삼각형으로 돌출되는 팝업 카메라를 채택해 노치가 없는 스마트폰을 만들었다.
샤오미도 화면 아래에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 시제품을 공개했다. 투과율이 높은 특수 저반사 유리로 카메라 부분을 덮어 평상시엔 카메라가 보이지 않고, 카메라 구동시에만 촬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기술은 샤오미가 올 하반기 출시할 '미믹스4'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에서 카메라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우리나라 기업도 힘내서 출시하길.", "은근히 카메라가 신경쓰였는데 잘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오포는 이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을 '가까운 장래'에 내놓을 계획이라고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