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여성 불법촬영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김성준(54) 전 앵커가 범행이 발각되자 도주한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그가 불법촬영한 사진도 한 장이 아닌 여러 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 전 앵커는 지난 3일 늦은 밤 서울 영등포구청역에서 한 여성의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한 시민은 김씨가 여성의 치마 속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하는 모습을 봤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지난 8일 MBC 보도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경찰들이 출동해 사건 현장에 대한 문의를 하는 동안 (수색 중이던) 경찰관이 달아난 김 전 앵커를 2번 출구 쪽에서 발견하고 체포했다"고 밝혔다.
김 전 앵커는 검거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고 범행 사실이 발각되자 이를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불법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여성의 사진이 여러 장 발견됐다.
경찰은 김 전 앵커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으로 분석해 추가 촬영물이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김 전 앵커는 8일 일부 취재 기자들에게 사과 문자를 보냈다.
김 씨는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과 가족분들께 엎드려 사죄를 드린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성실히 조사에 응하겠다. 참회하며 살겠다"고 밝혔다.
김 씨가 몸 담고 있던 SBS에도 "누를 끼쳐 조직원 모두에게 사죄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