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에서 놀이기구를 타던 아버지와 아이가 온 몸에 기름을 뒤집어쓰는 황당한 사고가 벌어졌다.
함께 놀이기구를 타고 있던 입장객 40여명이 깜짝 놀라 긴급하게 대피하는 등 큰 소동이 빚어졌다.
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4층에서 가상현실 놀이기구를 타던 아버지와 아이가 놀이기구에서 뿜어져 나온 기름을 온 몸에 뒤집어쓰는 사고가 났다.
놀이기구 의자를 움직이는 유압장치의 호스가 터져 기름이 분출하는 바람에 난 사고였다.
사고가 나자 같은 놀이기구를 이용하던 40여명이 긴급히 대피하는 등 큰 소동이 벌어졌다.
VR 영상에 맞춰 의자를 움직이는 유압 장치 호스가 터지며 일부 이용객에게 기름이 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놀이기구는 'VR스페이스' 중 '어크로스다크' 라는 이름으로 우주 모험을 VR로 표현한 시뮬레이터로, 올해 2월 공개됐다.
무한한 에너지가 잠재되어 있는 큐브와 함께 20년 전 우주에서 실종된 아버지를 찾아 나서는 딸 '미아'의 스페이스 어드벤처다.
이 사고로 인해 롯데월드는 올해 초 개장해 가동에 들어간 지 6개월도 채 되지 않은 해당 놀이기구의 운행을 멈추고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문제는 롯데월드 측이 해당 사고의 원인을 외부로 돌리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는 점이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파손되는 일이 자주 발생되는 일은 아니다”라면서 “외부 원인이 있을 경우에 파손이 된다”고 말했다.
놀이기구 관리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발언이다.
하지만 사고 원인이 내부에 있든 외부에 있든 간에 놀이기구 파손의 책임을 외부에 돌리는 듯한 발언을 내놓은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보다 철저하게 놀이기구를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롯데월드 측 과실 여부를 들여다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