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을 떠날 확률이 높은 황의조(26) 선수에게 일본 축구팀 감바 오사카 팬들이 뜨거운 박수를 보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일본 정부 수출 규제와 반일감정까지 더해져 양국간 갈등을 겪는 가운데에 벌어진 진풍경이라 감회가 더욱 남달랐다.
지난 13일 일본 오사카 스이타 시립경기장에서 감바 오사카와 시미즈 S-펄스의 J리그 경기가 열렸다.
감바 오사카는 후반 43분 야지마 신야의 결승골로 1대 0 승리를 거뒀다.
황의조 선수는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풀타임을 소화하며 경기장을 누볐다.
지난 11일 프랑스 풋볼은 "황의조가 보르도와 4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이미 양 구단이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감바 오사카 팬들은 황의조 선수가 그간 팀을 위해 활약한 데 박수를 보냈다.
황의조 선수 팀 동료들은 경기가 끝난 뒤 '헹가래'하며 그와 인사했다.
황의조 선수는 경기장 펜스를 넘고 팬들 앞에 서서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태극기를 들고 찾아온 팬들로 가득했다.
같은 날 황 선수는 일본 언론에 "세레소 오사카와의 데뷔 전에서 데뷔골을 넣었다. 시작과 끝이 좋다.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공격수인 만큼 많은 골을 넣고 싶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프랑스 축구 팀인 보르도는 2018-19시즌 리그앙 14위를 기록하며 잔류했다.
황의조 선수는 바이아웃 금액인 200만 유로(한화 약 27억 원)에 이적 협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