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하철역 물품 보관함 속에 방치돼 있던 강아지가 BJ 양팡(양은지, 22)의 신고로 구조됐다.
23일 부산교통공사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 22일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범내골역에서 "물품 보관함에 강아지가 갇혀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유명 BJ 양팡이었다. 양팡이 강아지를 발견하고 신고하는 장면이 실시간 방송으로 중계됐다.
지난 22일 양팡은 지하철을 타러 가던 도중 물품 보관함에서 나는 강아지 소리를 들었다.
양팡은 "이게 무슨 소리야? 누가 여기에 강아지 넣어놨어?"라며 당황해했다.
양팡은 곧바로 지하철 역무실로 달려가 해당 사실을 알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물품 보관함 관리 업체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해 보관함을 열었다.
보관함 안에는 빈 상자와 검은색 강아지 한 마리가 놓여 있었다.
구조된 강아지는 물품 보관함 관리 업체로 넘겨졌다.
당시 물품 보관함 관리 업체 직원은 "개를 분양받았다가 키울 자신이 없어서 이런 식으로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라고 말했다.
함께 출동한 경찰은 "강아지가 다치거나 죽은 경우가 아니기 때문에 처벌은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강아지가 구조된 지 이틀째인 현재까지 아직 주인은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다.
네티즌들은 "주인한테 강아지를 보내면 다시 버려지지 않을까", "나쁜 주인에게 돌려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워했다.
네티즌 중 일부는 "구했으면 네가 데려가서 키워라", "유튜브 영상 찍으려고 강아지까지 괴롭히냐"며 악플을 달기도 했다.
이에 양팡은 "영상을 끝까지 보고 나서도 주작이니뭐니 악의적으로 몰아가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정말 힘드네요"라고 호소했다.
이어 "저희집은 강아지를 정말 키우고 싶지만 언니가 강아지에 심한 알레르기가 있어서 키우지 못하는 상황입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지 그렇게까지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가 있는걸까요? 아무리 인터넷세상이라지만 환멸 날 정도네요"라고 통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잘한 건 칭찬해줘야 맞는거지 왜 악플이냐". "양팡 힘내라"며 양팡을 위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