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자율주행로봇으로 배송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해 화제다.
아마존은 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어바인 지역에 자율주행로봇 ‘스카우트(Scout)’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카우트는 당분간 주중 낮 시간에만 배송을 담당한다. 아마존 프라임멤버에게 제공되는 당일 배송서비스 같은 기존 배송 옵션도 스카우트를 통해 동일하게 제공된다.
아마존은 "스카우트는 스스로 배송 루트를 따라 운행한다."면서 "우선은 소수의 로봇만 투입할 것이며, 당분간은 ‘아마존 스카우트 앰배서더(Amazon Scout Ambassador)'가 동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비스 초기에는 스카우트의 도난 및 훼손을 방지하고, 스카우트가 고객에게 물품을 정확히 전달하는지 직원이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어바인 지역에서 고객이 아마존에 상품을 주문하면 아마존 배송업체와 스카우트가 무작위로 배송일정을 나누게 된다. 만약 스카우트가 주문 고객 집 앞에 도착하면, 아마존 앱을 통해 도착알림이 전달된다. 고객이 인증한 후에 스카우트에서 물건을 꺼낼 수 있다.
그동안 아마존은 드론을 활용하는 배송서비스(프라임)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화물의 무게로 인한 드론의 지상추락으로 인한 위험을 고려하여 지상에서 배송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에도 관심을 가졌다.
이에 지난 1월 시애틀 본사에 위치한 연구개발랩에서 개발한 스카우트를 공개했다. 스카우트를 공개할 당시에는 미국 워싱턴주 스노호미시 카운티(Snohomish County)에서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었다.
스카우트는 6개의 바귀를 탑재했고, 전기를 동력으로 움직인다. 스카우트의 크기는 우리나라의 야쿠르트 배달카트와 비슷하다. 사람이 걷는 속도로 이동하고, 자율주행 중에는 스스로 사람과 장애물을 피할 수도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이러한 자율주행로봇 배송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달 문을 연 식당 '메리고 키친'에서 앱을 통해 주문을 받은 음식을 서빙하는 로봇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아마존 스카우트의 도입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제 배송에서도 일자리가 사라지겠군.", "빨리 국내 길거리에서도 로봇이 배달하는 모습을 보고싶다."는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