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에서 테슬라 차량이 폭발하는 장면이 포착돼 인터넷에서 화제다.
현지시간으로 어제(11일), 모스코바 타임즈와 테크크런치 등 외신들은 테슬라 '모델3'가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일으킨 후 폭발했다고 전했다.
모델3의 운전자는 당시 차량을 ‘오토파일럿’(반자율주행) 모드로 운행하고 있었다. 사고는 모델3이 앞으로 들어오던 견인차를 피하지 않고 그대로 들이박으면서 발생했다. 사고가 난 시간은 밤 9시였으며, 해당 도로의 속도제한은 100km이다.
당시 차량에는 41살의 운전자와 아이들이 타고 있었다. 사고 후 운전자는 아이들과 대피를 했지만, 운전자는 다리가 부러지고 아이들은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피 이후 모델3는 화염에 휩싸이며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은 몇 초 사이에 두 번의 폭발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후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했지만 모델3는 전부 타버렸다고 한다.
현지 경찰은 사고차량인 모델3가 오토파일럿 모드로 주행하다가 앞선 견인차를 인지하지 못하고 들이받은 이유를 밝힐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가 사용하고 있던 오토파일럿 기능은 운전자의 개입이 전혀 없어도 되는 ‘완전자율주행’ 모드가 아니라, 운전자의 운전을 돕는 ‘운전자보조’(Driver’s assistant) 모드이다.
이 모드는 반자율주행 기능이기 때문에 교통상황에 맞게 차량 간격을 맞춰 속도를 조절하고, 차로를 스스로 유지하거나 변경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다만, 완전자율주행이 불가능하므로 운전자가 핸들 위에 손을 올리고 수동운전으로 전환할 준비를 항상해야 한다.
이에 일부에서는 운전자의 부주의가 사고의 원인일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다만 오토파일럿 모드로 주행 중이던 테슬라 차량이 사고를 낸 일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 심도있게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2016년 테슬라 모델S가 자율주행 조종장치가 작동하는 도중에 트럭과 충돌했다. 또한, 올해 초에는 모델3가 자율주행 도중 트랙터 트레일러와 충돌하는 사고를 일으켰다.
두 사고 모두 운전자가 사망했다. 모델3 운전자의 유족들은 테슬라에 책임을 묻는 소송을 제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외신들은 테슬라의 차량이 충돌 후 또는 스스로 폭발이 일어나는 경우가 드물지만 반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는 배터리를 기반으로하는 차량의 특징인 것으로 보고있다.
이번 사고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차량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기절했으면 큰일났겠다.", "배터리의 문제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건이다."면서 우려섞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