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미국에서 아이폰, 에어팟을 포함한 애플 대표 제품들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지난 1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월부터 3천억(약 363조 원) 달러 규모 중국 제품에 추가 1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무역협상이 별 진전없이 끝난 뒤 나온 발표였다.
이번 추가 관세 부가 대상에는 중국에서 만들어 미국으로 들여오는 IT 기기들이 포함됐다.
대부분 제품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는 애플은 이번 조치로 직격타를 맞게 됐다.
추가 관세 조치가 알려진 후 애플 주식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추가 관세는 결국 소비자가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 CNBC는 이번 조치로 9월 출시가 예상되는 새 아이폰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난 12일 전망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미리 사길 잘했다". "이제 사려고 했는데 빨리 사야하나"라며 희비가 엇갈리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행히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13일 스마트폰, 랩톱 등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12월 15일까지 연기했다.
그러나 단지 크리스마스 시즌에 소비자가 받게 될 영향을 고려했을 뿐이라며, 관세는 예정대로 부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워치, 무선 헤드폰 등은 예정대로 당장 다음달부터 추가 관세가 부과된다.
이에 영향을 받는 애플 제품은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 스마트 스피커인 홈팟 등이다.
애플은 지난해 미국 무역대표부에 서한을 보내 중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애플 제품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물기 싫으면 중국이 아니라 미국에서 만들라"고 트위터에서 공개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