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제이콥 루카티스(Jacob Laukaitis)가 게재한 '북한과 남한에서의 나의 삶' 영상이 게재된 지 시간이 꽤 흘렀지만 여전히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제이콥 루카티스는 7일 간 북한 여행을 다녀온 후 남한을 여행하고 북한과 남한 여행을 비교하는 영상을 제작했다.
그는 북한과 남한에 대해 하고 싶은 질문이 많지만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두 나라 사람들의 삶이 매우 다르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루카티스는 남한과 북한 여행을 하면서 몇 가지 차이점을 비교했다.
1. 공원
루카티스는 가평에 있는 '아침고요수목원'에 갔다. 그는 이곳에는 5000가지가 넘는 식물이 있고 전통 건물과 연못, 특이한 다리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공원을 거닐던 루카티스는 북한을 떠나기 전 갔던 공원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북한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공원'이라고 소개 받은 공원에 도착했을 때 그가 본 장면은 몇 백명의 북한 주민들이 모두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 장면을 루카티스는 '조금 이상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을 여행하면서는 누구도 관광객과 눈을 마주치려고 하지 않았는데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활기차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관광객 일행끼리는 '연출된 가짜'라고 믿었다고 전했다.
루카티스는 "하지만 이곳 한국에서는 북한과 달리 여러 가지 레저를 즐기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마음대로 정원을 걷는 등 하고 싶은 것을 모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 학교
루카티스는 서울에 사는 한국인 친구를 만났다. 친구는 루카티스를 자신의 모교인 연세대학교로 데리고 갔다.
이번에도 그는 북한 학교를 떠올렸다. 루카티스는 "우리는 거의 매일 학교를 갔다. 북한 학교 학생들은 항상 뭔가를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루카티스가 직접 촬영한 영상 속에서 북한 어린이들은 김정은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아이들의 얼굴에서는 웃음기를 찾기 어려웠고 카메라를 의식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가 한국에 있는 대학교를 방문해서 느낀 점은 달랐다. 그는 "학생들은 내가 있는 것을 신경 쓰지 않았다. 공부하거나 친구들과 장난치기 바빴다"고 했다.
3. 자유
그는 남한에 있는 한 호텔에 묵다가 문득 지붕 위에 올라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옥상에서 시골 전경을 내려가 보며 감탄하던 그는 북한에 방문했던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떠올렸다.
루카티스는 그에 대해 "나와 동갑이었고 내가 북한에 방문했던 시기와 비슷하게 북한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오토 웜비어는 북한 여행 중 호텔 직원실에서 정치 선전 포스터를 하나 가져갔다가 북한에 체포됐고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았다.
미국 정부가 개입해 결국 석방에 성공, 그는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나 이미 혼수상태에 빠진 상태였다.
그는 고국에 돌아온 일주일 후 사망 선고를 받았다.
루카티스는 "나는 호텔 직원들만 다닐 수 있는 호텔 옥상에 올라와 있지만 아무렇지도 않다"며 "그러나 오토는 북한에서 선전물 하나를 가져갔다는 이유만으로 죽었다"고 말했다.
루카티스는 한국 사람들도 잘 알지 못해 가지 않는 시골도 방문하고 등산을 했다.
대학생들과 어울려 막걸리를 마시기도 했다. 우연히 만난 장년 남성과 격없이 춤을 즐기기도 했다.
다양한 한국 문화를 경험한 그는 자신이 경험한 북한과 남한에 대해 "한 때 같은 나라였던 남북한이 이런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을 직접 보니 생각이 많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