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본산 음식을 제공하려 했으나 문 대통령이 이를 피한 일화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2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일본이 문 대통령에게 먹이려다 실패한 음식들'이라는 제목으로 한 게시물이 주목받고 있다.
게시물은 일본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본산 음식을 제공하려 했으나 문 대통령이 이를 피한 일화들을 소개하고 있다.
미국 유력지 워싱턴포스트(WP)는 23일 '방사능 스시: 한일 분쟁, 올림픽 식단까지로 확대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내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양국이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문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 6월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실무 오찬에서 후쿠시마산 쌀밥이 제공됐으나, 문 대통령은 밥이 나오기 전에 자리를 떴다고 청와대 관계자를 인용해 소개했다.
또 지난 2018년 5월 9일 도쿄의 총리 공관에서 열린 한·일 정상 오찬 때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 준비한 깜짝 선물로 딸기 케이크가 등장했던 일화도 등장했다.
당시 아베 총리는 한글로 ‘문재인 대통령 취임 1주년 축하드립니다’라고 적힌 딸기 케이크를 선물했다. 케이크가 나오자 참석자 모두가 박수를 쳤다.
그런데 일본 정부 소식통은 “너무나 다른 두 정상의 스타일이 극적으로 대비된 장면이기도 했다”며 공개 안 된 뒷얘기를 소개했다.
아베 총리가 "케이크를 드십시다"라고 권했는데, 문 대통령은 "(임플란트 시술을 많이 하는 등) 이가 안 좋아 단 것을 잘 못 먹는다"고 사양했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측 참모들이 케이크를 나눠 먹었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측 배석자들은 문 대통령이 케이크를 먹지 않자 다소 당황했다고 한다.
이 일화를 소개한 네티즌은 "일본이 지난 G20에서 후쿠시마산 쌀밥을 먹이려다 실패했다"며 "후쿠시마와 그 인근 농수산물 수출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후쿠시마산 쌀밥을 먹게 한다는 건 어떤 의도였는지 뻔하다"고 했다.
이어 "2018년 정상회담에서 일본산 딸기를 먹이려다 실패했다. 케이크 옆에 품종 인증서까지 놓았던 걸로 봐서는 '한국 딸기는 일본 딸기 품종을 가져간 거다' '일본 달기가 한국 딸기보다 우수하다' 등을 주장하려던 의도가 분명한 선물"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잘 대해주는 척 하면서 음흉한 속내가 담겨있는 일본", "안 먹어서 다행이다", "방사능 너네나 먹어라", "소름돋는다" 등 일본정부를 또 한번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