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봉 4억이라는 주유소 기름탱크 청소업 작업 현장에 네티즌들이 "너무 위험해보인다"며 우려와 응원을 보냈다.
과거 방송된 SBS '생방송 투데이'의 현장 탐방코너 ‘주PD가 떴다!’에서 주유소 기름탱크 청소작업의 생생한 현장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독한 기름 냄새마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적응된 기름탱크 청소경력 25년 최영권(60)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청소 공정을 지켜보는 방송 제작진에게 최씨는 “목숨 걸고 하는 일”이라며 거듭 주의를 당부했다.
후각이 무뎌져 기름 냄새에는 적응이 됐다고 하더라도 기름탱크에 무작정 들어가면 큰일 난다. 산소가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씨는 먼저 탱크에서 기름을 제거한 뒤 산소측정기를 넣어 정상적인 산소 수치가 나오는지 확인하고서야 탱크 안으로 들어갔다.
기름탱크 안에서는 플라스틱 삽 등 간단한 도구만 쓸 수 있다.
전동모터 등 전기를 사용하는 도구를 사용하다가 스파크가 일어나면 유증기에 불이 붙어 폭발하기 때문이다.
최근 대구의 한 주유소에서도 폐업을 앞두고 주인과 아들이 청소하다가 유증기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독가스의 위험성도 있다. 지난 2016년 3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주유소 기름 저장 탱크에 청소 업체 직원 이모(33) 씨가 빠져 사망했다.
기름 저장 탱크는 청소를 하기 위해 비워진 상태였지만 내부에 유독 가스가 남아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위험천만한데도 기름탱크를 청소해야 하는 이유는 겨울철 결로현상으로 탱크 벽에 끼는 기름찌꺼기 때문이다.
이를 제거하지 않으면 기름탱크를 철거할 때 남은 기름찌꺼기가 해양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
네티즌들은 "연봉 4억이라더니 진짜 생명수당이다", "난 4억 받아도 못할 듯"이라며 놀라움을 표했다.